Microsoft SilverLight은 Flash의 대항마일까?

다소 도발적으로 보일지 모르는 제목이지만 절대 낚시성은 아니고, 어제 오늘 블로그 스피어에 올라온 SilverLight 관련 글을 모두 읽고나서 든 솔직한 생각을 그냥 적어본 것 뿐이다. 많은 분들이 "Flash의 대항마" 혹은 비슷한 뉘앙스로 SilverLight을 이야기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Flash의 대항마 일까?
디자인과 코드의 분리, 당신들! 이제 그만 다퉈라

사실 NoPD는 Flash와 ActionScript를 위시한 도구들을 이용하여 개발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 물론 집에는 Flash 및 ActionScript 책이 두세권 꼽혀 있다. 현재 직장에서 NoPD를 Flash 개발하도록 두지도 않을 뿐더러 디자인에 영 꽝인 것을 생각하면 손대지 않은 것이 당연하고도 명확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밖에서만 바라봤을 때 Flash 디자인 방식의 단점은 "Presentation과 Code의 밍글"이었다.

HTML에 Inline 방식으로 코딩되는 스크립트 언어들(ASP, PHP, 구형(?)JSP 등등)을 사용하다 보면, 이게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왜 화면은 이모냥으로 깨지는지 골머리를 썩게 되는 경우가 무척 많다. 코드와 디자인이 분리되지 않다보니 발생하는 문제점 들이다. NoPD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인 Visual Studio 2005의 경우 디자인과 코드를 어느정도 분리해 내어 개발 편의성 측면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SilverLight은 Expression을 사용한 디자인과 그의 표현 양식인 XAML, 그리고 일반적인 .NET Framework 하의 개발방식과 마찬가지인 비하인드 코드(Behind Code)에서의 코딩을 통하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낸다. MS의 세미나, INETA 등에서 데모를 봤을때는 어느정도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충돌을 막아줄 만큼 분리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아마도 정식버전 출시쯤에는 더 적절하게 "잘" 분리되어 있을 거라고 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RIA -Rich Internet Application)과 탈 플랫폼

이전부터 존재하던 개념이었으나 WEB 2.0 이라는 용어가 난무하면서 한층 그 의미가 격상된 단어가 바로 RIA가 아닌가 싶다. 기존의 웹이 아닌, 데스크탑의 어플리케이션을 쓰는 것처럼 강력한 기능과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보여주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일컫는 말이다. Flash / Flex를 통하여 이미 많은 부분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진 측면이 없지 않다.

SilverLight 역시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Flash / Flex 와 겹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만큼은 "Flash의 대항마"라는 문장이 적절할 것 같다. Flash가 다양한 플랫폼의 Plug-In을 제공하면서 사용자 층을 넓혀 나갔고, 전세계 95% 이상의 OS를 불문한 개인용 PC에 클라이언트가 깔려있다는 전대 미문의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MS는 늘 플랫폼 Dependent한 솔루션과 프로덕트들을 만드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의 Open Source 영역의 확대, IIS와 PHP Zend 엔진의 결합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탈 플랫폼"을 다양한 방면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SilverLight 역시 그러한 노선을 따르고 있다. 아직까지 윈도우, MAC OS 버전의 플러그 인만 제공되고 있으나, 이는 차츰 다른 플랫폼으로 충분히 이관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가장 주목할 것은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

최근에 등장한 동영상 UCC를 취급하는 사이트(YouTube, 판도라TV 등)들의 핵심은 Macromedia의 MX 제품군이 출시되면서 전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미디어 스트리밍"과 관련된 기능들이다. NoPD가 몇년전 고속터미널 밀레니엄 홀에서 열렸던 Macromedia 신제품 발표회에서 동영상을 먹어버린 Flash를 보면서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다양한 여건의 부재로 최근에 와서야 이 기술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동영상 UCC 사이트들이 적극적으로 이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아마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Flash 에서 사용하는 코덱은 표준 코덱이 아니며 HD 급의 동영상을 스트리밍 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동영상 UCC들을 보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표준이 아닌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부가적인 인코딩을 필요로하는 등의 단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SilverLight에서는 차세대 코덱으로 알려져 있는 VC-1 코덱을 지원하며 당연히 HD 급의 동영상도 지원한다. VC-1 코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Media Video 9 코덱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으며 SMPTE에서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VC-1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키페디아를 참조하도록 하자) 블루레이, HD-DVD 에서도 표준으로 사용하는 코덱인 만큼 미디어 스트리밍 소스 측면에서 다양한 잇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정리하자면

SilverLight가 발표된 곳이 여느 기술 세미나 혹은 신제품 발표회장이 아닌 NAB (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라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 개인보다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방송쪽을 타겟으로 프로덕트가 만들어 진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절대 오버가 아닌것 같다. CTP 버전을 설치해서 데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으면 좋겠으나 이미
준서아빠님께서 올려두신 자료가 있으니 참고하는 것으로 마무리! 할까 한다. 

Flash가 미디어 스트리밍의 장을 열었다면, SilverLight는 그 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Flash의 대항마라기 보다는 한단계 진보된 방식으로 더 넓은 영역을 커버하고 싶어하는 MS의 강한 백테클(?)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찌되었건, Adobe에서 발표한 Adobe Media Player의 내용도 한번 깊게 살펴보고 향후 "Flash의 대항마"라는 문장을 한번 더 고민해 볼까 한다.

- NoPD -

by NoPD | 2007/04/18 19:58 | 트랙백(1) | 덧글(6)

Tracked from 준서아빠가 생각하는 행.. at 2007/04/23 21:08

제목 : Microsoft Silverlight, Enter..
최근 국내 디지탈 에이젼시 업체 분들과 접촉을 하면서 느낀 Enterprise RIA에 대한 생각의 얼개 정리. 너무나도 좋아하는 블로거인 LikeJazz님의 블로그를 예전에 탐험하다 재미있는 LikeJazz님의 단상을 보았다. 바로 Introduction to RIA라는...more

Commented by delight at 2007/04/18 20:56
깊이있는글 잘읽었습니다. 플래시와 실버라이트를 바라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awful at 2007/04/18 22:25
제가 해본 최고의 노가다가 플래쉬와 sql이죠-_-;
os 시장마냥 그래픽 시장의 adobe는 너무 강해져서 재미가 없군요
Commented by 열이아빠 at 2007/04/19 13:03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자료 읽어보아도 쉽게 와닿지가 않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을 거져 먹고 갑니다.^^
Commented by NoPD at 2007/04/20 07:43
delight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_^ 경쟁의 심화로 MS가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도전들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요즈음입니다.
awful / 그치 -_-... Adobe가 너무 강해... MS가 벤처스럽게 느껴질 정도니 ㅎ..
열이아빠 / 하하.. 나름대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걸 짜깁기 한것에 불과합니다 ^^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오리대장 at 2007/07/13 09:56
좋은 글 잙 읽고 갑니다. 도움이 되었어요! ^^
Commented by 하늘높이 at 2007/07/26 14:3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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